
2026.10.24 · 💰 돈의 흐름·원리 · 10월 24일 12시(도쿄) 기준 · 미국 주가는 10월 22일 종가, 한국 주가는 10월 23일 장중
방산주 급락 이유: 전쟁은 계속되는데 미국·한국 방산주는 왜 20% 빠졌나
한 줄 요약 무기 주문은 사상 최대인데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시장이 본 것은 오늘의 주문서가 아니라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뒤 ‘누가 국방 예산의 지갑을 쥐느냐’였고, 한국은 원화 강세와 실적 부진이 한 번 더 겹쳤습니다.
방산주 급락 이유를 묻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숫자가 상식과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미사일 주문은 밀려 있는데, 미국 항공·방산 ETF(ITA)는 8월 14일 고점보다 약 18% 낮아졌고(10월 19일 종가 207.76달러), 한국 KRX K-AI 방산TOP+ 지수는 10월 20일 하루에만 9.88% 떨어졌습니다. 반대로 사흘 뒤 미국 록히드마틴은 실적 발표 날 장중 9% 올랐습니다.
이 글은 방산주 급락 이유를 날짜순으로 따라가며, 국방 예산이 어떤 관문을 거쳐 기업 매출이 되는지, 주가는 그중 어느 단계에 반응하는지를 정리합니다.
⏳ 방산주 급락 이유를 날짜순으로 따라가면
확인된 사실만 시간 순서로 놓으면, ‘전쟁 뉴스’보다 ‘예산 뉴스’와 ‘선거 확률’이 주가와 더 가깝게 움직였다는 점이 보입니다.
| 날짜 | 무슨 일 |
|---|---|
| 1월 7일 | 트럼프 대통령, 2027 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1조 달러가 아닌 1.5조 달러로 하자고 발언. 방산주 상승 |
| 2월 28일~3월 | 미국·이란 전쟁 시작. 3월 초 미국 방산주 고점 |
| 9월 2일 | 2027 회계연도 임시 예산(지속 결의안) 서명. 12월 11일까지 국방비를 대체로 전년 수준으로 묶음 |
| 10월 19일 | 예측시장 폴리마켓의 민주당 하원 장악 확률 91%, 상원 65%. 노스럽그러먼은 52주 고점 대비 34% 낮은 수준 |
| 10월 20일 | 한국 방산 지수 -9.88%, 현대로템 -13.7%. 같은 날 방사청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에 입찰 참가 제한 24개월 결정 |
| 10월 22일 | 록히드마틴 3분기 실적, 수주잔고 2,92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종가 589.91달러 |
| 11월 3일 → 12월 11일 | 중간선거, 그리고 38일 뒤 임시 예산 만료 |
출처: 24/7 Wall St.(10/20·10/22), 파이낸셜뉴스·FT 인용(10/20), 한국경제(10/21·10/23), SpacePolicyOnline(9월), USA Today 예측시장 집계(10/19)
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임시 예산이 선거 직후 끝나도록 짜여 있어, 2027년 국방 예산의 본 협상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열립니다.
💵 국방 예산의 지갑은 대통령이 아니라 의회가 쥔다
미국 헌법은 돈을 쓰는 권한을 의회에 줍니다. 대통령은 예산을 ‘요청’할 뿐이고, 의회가 세출법을 통과시켜야 돈이 나갑니다. 1.5조 달러도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CSIS가 8월에 정리한 바에 따르면, 하원 국방 세출안의 기본 예산은 약 1.072조 달러로 행정부 요청과 비슷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입니다. 행정부는 예산조정 절차로 3,500억 달러를 따로 요청했지만 상·하원 예산 결의안에는 국방 몫이 600억 달러만 담겼습니다. 여기에 이란 전쟁 관련 추가경정 요청 876억 달러가 별도로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의회를 되찾으면 국방비를 줄이고 국내 지출을 늘리겠다고 공약해 왔고, 국채 금리가 높아지며 공화당 안에서도 대규모 증액에 부담을 느낀다고 합니다. 시장은 이를 ‘기본 예산은 지켜지더라도 5,000억 달러 안팎의 증액분은 깎일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주가는 주문서가 아니라 ‘증가 속도’를 산다
사상 최대 수주잔고가 주가를 지키지 못한 것, 이것이 방산주 급락 이유의 핵심 수수께끼입니다. 록히드마틴의 수주잔고 2,920억 달러, RTX의 3,400억 달러는 이미 확보한 일감입니다. 그러나 1월에 ‘1.5조’가 발표됐을 때 주가는 이미 앞으로 늘어날 주문까지 미리 반영해 올랐습니다. 증액 기대가 흔들리면, 오늘 일감이 많아도 ‘내년 이후 성장률’ 가정이 낮아지고 주가는 그만큼 내려옵니다.
매출보다 실적 발표에서 가이던스가 왜 더 중요한지와 같은 원리입니다. 록히드마틴이 10월 22일 반등한 것도 연간 매출 전망을 800억~820억 달러로 두 분기 연속 올려, 시장이 걱정하던 ‘앞으로’에 숫자로 답했기 때문입니다.
🇰🇷 한국 방산주는 왜 더 크게 빠졌나: 세 겹의 이유
미국 선거의 직접 영향이 작을 한국 방산주가 오히려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미디어펜 집계로 10월 들어 20일까지 현대로템은 22.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66%,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19.65% 하락했습니다. 선거는 방아쇠였을 뿐, 한국에는 고유한 이유가 겹쳐 있었습니다.
첫째, 원화 강세. 10월 23일 원·달러 환율은 1,324.6원에 마감했습니다. 수출 대금을 달러로 받는 회사는 같은 1달러를 벌어도 원화로 바꾸면 매출과 이익이 줄어듭니다. 둘째, 실적 둔화.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은 2,47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1% 줄었고, 시장 예상 2,760억 원을 10% 넘게 밑돌았습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습니다. 셋째, 개별 악재.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뇌물·원가 위반 문제로 국내 입찰이 최대 24개월 막힐 처지가 됐고, 이틀 사이 약 12% 떨어졌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이라크 등 일부 수출 협상이 늦어져 올해 기대한 수주가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전쟁이 수요는 키우고 계약은 늦추는 양면 효과입니다. 결국 한국 방산주 급락 이유는 선거 하나가 아니라 여러 요인의 합이었습니다.
📜 역사의 각운: 2013년 예산 삭감 때 방산주는 올랐다
예산이 깎이면 방산주는 반드시 떨어질까요. 2013년 미국은 ‘시퀘스터’라는 자동 예산 삭감으로 국방비를 약 370억 달러 줄였고, 물가를 감안한 국방 예산은 2010년 고점보다 21%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그해 10월 무렵까지 보잉·록히드마틴·노스럽그러먼·레이시온 주가는 43~73% 올라 S&P500 상승률 24%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당시 분석은 세 가지였습니다. 무기 개발은 수년이 걸려 삭감이 실적에 늦게 반영되고, 기업들이 인력 감축·자사주 매입·배당으로 주주 수익을 지켰으며, 사우디·카타르 같은 해외 수요가 빈자리를 메웠다는 것입니다.
2026년도 수주잔고가 쌓여 있고 해외 수요는 더 커졌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다른 점은 출발 가격입니다. 2013년 방산주는 공포 속에 싸게 거래됐지만, 올해는 ‘1.5조’라는 기대가 주가에 먼저 들어가 있었습니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의 낙폭도 큽니다.
🌍 연결 지도
이 주제를 고른 이유: 전쟁 중 방산주 하락이라는 ‘이유를 알기 어려운 숫자’가 미국 의회 예산 절차라는 원리로 설명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선거 확률 변화(민주당 상·하원 우세) → 국방 증액분 삭감·지연 우려
→ 1차: 미국 방산주의 미래 성장률 가정 하향, 의회 예산 비중이 큰 회사부터 하락
→ 2차: 같은 ‘방산 테마’로 묶인 한국 종목에 매도 확산, 원화 강세와 실적 부진이 낙폭 확대
→ 영향 범위: 미사일·방공(초당적 지지), 신규 대형 사업(삭감 논의 대상), 상업용 항공 비중이 큰 회사(완충)
→ 생활: 미국 재정적자·국채 금리, 동맹국 방위비 분담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음
💼 관련 기업·업종 정리
아래는 오르내림을 예측하는 목록이 아니라, 이번 흐름과 연결된 고리를 보여 주는 예시입니다.
| 기업 | 최근 숫자 | 연결 고리 |
|---|---|---|
| 록히드마틴 | 3분기 매출 207억 달러(+11%), 수주잔고 2,920억 달러 | 패트리엇·사드 등 미사일 방어, 다년 계약 비중 |
| 노스럽그러먼 | 10/19 52주 고점 대비 -34%, 수주잔고 1,100억 달러 | B-21·센티넬 등 의회 예산 의존 대형 사업 |
| RTX | 3분기 매출 249.7억 달러(+11%), 수주잔고 3,400억 달러 | 상업용 항공 비중이 커 예산 위험 완충 |
| 현대로템 | 10/20 -13.7%, 3분기 영업이익 -11.1% | 전차 수출, 환율·수주 시점 민감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10/23 장중 78.2만 원, 52주 최저 76.3만 원 | 자주포·방공 수출, 미국 자주포 사업 후보 |
출처: 록히드마틴·RTX·노스럽그러먼 3분기 발표 보도(10/20~10/22), 24/7 Wall St.(10/20), 한국경제(10/21), 중앙이코노미뉴스(10/23)
🧪 개념 요약: 이번 흐름을 읽는 세 가지 도구
| 개념 | 장점 | 주의할 점 | 이럴 때 쓰임 |
|---|---|---|---|
| 수주잔고 | 몇 년치 매출의 바닥을 보여 줌 |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경우가 많음 | 하락기에 실적 방어력 점검 |
| 예측시장 확률 | 돈을 건 사람들의 기대가 실시간 숫자로 보임 | 확률이지 결과가 아님, 참여자 편향 가능 | 정책 민감 업종의 분위기 확인 |
| 지속 결의안 | 정부 셧다운을 막음 | 신규 사업 착수가 원칙적으로 막혀 계약이 늦어짐 | 예산 통과 지연 시 매출 시점 예상 |
출처: CSIS FY2027 국방 예산 추적(8/18), SpacePolicyOnline(9월), 24/7 Wall St.(10/20)
⚖️ 다르게 보는 시각
▸ 정당과 국방비는 생각만큼 반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증권은 과거 민주당이 상·하원을 함께 가졌던 시기에도 미국 국방비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동맹국 방위비 분담 압박도 양당이 비슷하다는 시각입니다.
▸ 선거보다 금리와 업종 순환이 더 큰 원인일 수 있다. 24/7 Wall St.은 높은 금리와 AI 주식 쏠림도 방산주를 눌렀다고 짚었습니다.
▸ 수요의 무게중심은 미국 밖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DS투자증권 집계로 10월 중순 라인메탈 16%, 헨솔트 15% 등 유럽 방산주는 반등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며 유럽의 자체 방위 지출 논의가 다시 힘을 얻었다는 해석입니다.
✅ 이 글을 읽는 포인트
| 관찰 포인트 | 왜 중요한가 |
|---|---|
| 11월 3일 선거 결과와 상원 의석 수 | 예산 협상의 출발선이 정해짐 |
| 12월 11일 임시 예산 만료 전후 | 본예산 통과인지, 임시 예산 연장인지에 따라 신규 사업 시점이 달라짐 |
| 미사일·방공 예산의 별도 처리 | 초당적 지지가 큰 분야가 지켜지는지 확인 |
| 환율과 수출 계약 발표 시점 |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의 이익은 주문량만큼 환율에도 좌우됨 |
출처: SpacePolicyOnline(9월), 24/7 Wall St.(10/20), 미디어펜(10/21)
📘 오늘의 경제 용어
📘 오늘의 경제 용어 — 지속 결의안(Continuing Resolution)
미국 의회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될 때까지 본예산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정부가 멈추지 않도록 전년 수준으로 돈을 임시로 쓰게 해 주는 법입니다. 셧다운은 피하지만 원칙적으로 새 사업을 시작할 수 없어, 방산·건설처럼 정부 계약이 많은 업종은 매출 시점이 뒤로 밀리기 쉽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1. 전쟁 중인데 방산주가 떨어지는 것이 정상인가요?
주가는 지금의 수요보다 앞으로의 변화에 반응합니다. 전쟁 수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관심은 미국 의회가 증액을 승인할지로 옮겨 갔습니다. 그래서 선거 확률과 예산 일정에 더 민감했습니다.
Q2. 민주당이 이기면 미국 국방비가 크게 줄어드나요?
확인할 수 없는 미래입니다. 시장은 증액분 일부가 깎이거나 늦어질 가능성을 걱정하지만, 미사일·탄약·동맹국 재보충은 상대적으로 삭감 가능성이 낮은 분야로 꼽힙니다. 과거 민주당 다수 의회에서도 국방비가 늘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Q3. 한국 방산주가 미국보다 더 크게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국 선거 우려에 원화 강세, 현대로템 실적 부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입찰 제한 같은 국내 요인이 겹쳤습니다. 한국 업체 매출에서 미국 비중은 크지 않아 선거는 방아쇠에 가까웠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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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24/7 Wall St. — Defense Stocks Are Tumbling (10/20)
- 24/7 Wall St. — Lockheed Martin Rises 9% (10/22)
- Financial News — U.S. defense stocks rocked (10/20)
- CSIS — Tracking FY 2027 Defense Appropriations
- 한국경제 — K방산주, 하루만에 10% 급락 (10/21)
- 미디어펜 — 방산주 20% 급락에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10/21)
- The Fiscal Times — Why Defense Stocks Are Soaring (2013)
⚠️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